목계의 독특한 정서, 목계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내 감정을 시로 표현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주 오래다.
그러니 그 사람은 꼭 죽을 것이다.
정치적으로 못 살게 되었을 때, 환경이 나빠졌을 때, 도덕적 타락 현상이 만연되었을 때 못살겠다고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이 시인이라는 건데, 그때 저는 크게 공감했습니다.
시적 자아는 자신에게 '목계 장터'에 '짐부리고 앉아 쉬는 천치', 즉 '방물장수'가 되어 그 모든 변화와 그 모든 삶의 애환을 보고 듣는 존재가 되라고 하는 운명의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.
'함형수처럼 한 편을 쓰고서도 우리 문학사에 남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다행이겠는가.
]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마루에 놓게 된 처마 밑의 땅 툇마루[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: 민물에서 잡은 새우를 넣고 끓인 찌개 냄새가 토방에 진동하는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.